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샤 자한 (문단 편집) ===== 골콘다 정복 ===== [[골콘다]] 지방의 지배자들은 전통적으로 [[시아파]] [[무슬림]]이었고 [[수니파]]였던 무굴 황실의 지배를 거부했다. 1631년에 골콘다의 왕 무함마드 쿠타프 샤가 샤 자한의 공물 요구를 거절하는 등 대놓고 무굴 제국에 반기를 들자 샤 자한은 골콘다 지방을 정복하기로 결심한다. 1636년에 무함마드 쿠타프 샤가 사망하자 그의 11살짜리 어린 아들 압둘라 쿠트브 샤가 왕위를 계승했는데, 지나치게 어리다보니 궁정 내부에서도 싸움박질이 일어나며 골콘다는 심각하게 세력이 줄어들었다. 이를 간파한 샤 자한은 1636년에 [[비자푸르]]와 [[마라타]]를 제압한 다음 골콘다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힘이 약했던 압둘라 쿠트브 샤는 울며 겨자먹기로 샤 자한의 항복 요구를 받아들였고,[* 대충 협상 내용은 무굴 제국은 골콘다를 봉신국으로 받아들여 비자푸르나 마라타인들의 공격으로부터 지켜주는 대신 골콘다는 무굴 제국의 우위를 인정하고 매년 황제에게 공물을 바친다는 것.] 골콘다 지방은 무굴 제국의 봉신국으로 전락했다. 이렇게 골콘다를 봉신국으로 삼은 샤 자한은 아들 [[아우랑제브]]를 1636년에 데칸의 [[나와브]]로 임명해 새롭게 정복한 지역들을 통제하도록 했다. 특히 무굴 제국의 데칸 영향력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태위태한 상황이었기에 황자를 직접 파견해야 겨우 통제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아우랑제브는 무굴 제국의 데칸 영토를 크게 4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관리했다. 첫째가 아시르가르 요새를 포함한 칸데시 구역, 둘째가 엘리크푸르를 주도로 삼은 베라르 지역, 셋째가 난데르를 주도로 한 [[텔랑가나]] 지역, 마지막이 아마드나가르를 주도로 삼은 아마드나가르 지역이었다. 참고로 아우랑제브는 1644년에 궁정으로 복귀했다가 1652년에 다시 데칸 나와브로 부임한다. 그러나 데칸 지방은 그가 궁정에 갔다온 사이에 썩어빠진 행정구조, 봉신국들의 공물 불납, 막대한 군비 지출 때문에 거의 파탄난 지경에 이르러 있었다. 봉신국들이 유지비나 주둔비는 거의 4분의 1 수준으로 바쳤고 그마저도 중간에서 다 떼어먹으니 엄청난 출혈을 발생하고 있었던 것. 상황에 경악한 아우랑제브는 바로 행정 개혁과 재정 개혁을 동시에 실시했다. 그는 유능한 관료였던 무르시드 쿠리 칸 쿠라사니를 데칸으로 데려와 세수 개혁을 진행하도록 했다. 쿠라사니는 데칸 지방의 세수 구분을 위해 일단 데칸을 크게 칸데시와 베라르 지방, 그리고 나머지 지방을 포함한 발라가트 지방으로 나누었다. 그는 지방 곳곳에 관리들을 파견해 농토의 면적과 비옥도를 한꺼번에 측정하여 세율과 세수를 다시 조정하도록 만들었고 온갖 곳에서 인재들을 끌어모아 최대한 부정부패 척결에 나섰다. 특히 빈농에게는 세율을 낮추어 25% 정도로 세금을 감면해 받기도 했다. 쿠라사니의 개혁은 성공적이었고 1658년 즈음에는 데칸 지방의 경제 효율과 세수가 비약적일 정도로 증가했다. 쿠라사니의 경제 개혁에 흡족해한 아우랑제브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군사 개혁, 정치 구조 개혁, 행정 개혁 등 웬만한 분야는 모조리 뜯어고쳤고 이 모든 개혁들이 성공적으로 끝나며 데칸은 평화를 되찾았다. 하지만 아우랑제브는 단순히 데칸을 평화롭게 만드는 정도에 그칠 생각이 없었다. 그가 중앙아시아와 [[칸다하르]] 지방의 원정에서 실패하며 잃어버린 영향력을 되찾기 위해선 데칸을 평화롭게 만들 뿐만 아니라 원정을 치러 영토를 넓히는 방법 밖에는 없었기 때문. 게다가 골콘다 지방은 1636년에 샤 자한에게 한 서약 내용들 중 공물을 바치겠다는 내용을 거의 이행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명분도 충분했다. 또 골콘다 지방이 워낙에 부유하고 많은 보물들을 쌓아놓은 곳이었기에 만약 이를 정복한다면 아우랑제브의 금고도 훨씬 두둑해질 것이 훤한 일이었다. 그러나 골콘다가 명목상으로는 무굴 제국의 봉신국이었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릴 수는 없었고, 아우랑제브는 호시탐탐 때만을 노리면서 골콘다를 칠 명분을 찾기 위해 골몰했다. 그리고 그 명분은 1656년 골콘다의 재상이던 미르 줌라가 무굴 제국에 망명을 요청하면서 생겨난다. 미르 줌라는 25년 전에 골콘다 지방으로 들어온 인물로, 골콘다의 왕 압둘라 쿠트브 샤의 총애를 입어 막대한 부를 거머쥔 대귀족으로 급부상한 사람이었다. 미르 줌라는 [[카르나타카]] 지방을 정복해 제 영지로 삼고 이 곳에서 엄청난 수입을 걷어들이며 심지어 프랑스 여행가의 여행록에 등장할 정도로 막대한 부를 쌓았다.[* 그는 5,000명의 기병, 2만 명의 보병, 그리고 상당수의 총병 등 웬만한 국가에 필적할 만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미르 줌라가 지나치게 강해지자 위협을 느낀 건 압둘라 쿠트브 샤였다. 그는 미르 줌라에게 카르나타카를 내놓으라 다그쳤지만 미르 줌라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내놓을 리가 없었다. 분노한 압둘라 쿠트브 샤는 미르 줌라를 가두었고, 미르 줌라는 무굴 제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샤 자한은 미르 줌라에 대한 보호를 승인했지만 그 전에 압둘라 쿠트브 샤가 미르 줌라를 옥에 가두고 재산을 압수했고, 샤 자한은 이를 빌미로 아우랑제브더러 골콘다를 공격하도록 명령했다. 아우랑제브는 골콘다 정복에 성공했고[* 샤 자한은 압둘라 쿠트브 샤의 간절한 항복 요청을 받고 공격 중지를 명했지만 아우랑제브가 몰래 황제의 명령을 숨기고 끝까지 밀어붙였다.] 엄청난 양의 배상금을 뜯어냈다.[* 기존에 골콘다가 무굴 제국에 바쳐야할 공물을 모두 걷고도 2배를 더 걷어들였다는 말이 있다.] 참고로 미르 줌라는 제 영토를 돌려받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